나의 인생에 있어서 여행 다음으로 많은 경험을 안겨준 것이 있다.

 바로 연극이다. 고등학교때부터 시작한 연극에 대한 열정은 대학에 이어졌고 나의 추억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차지 했다.

 2004년 9월 1일 양양초등학교로 발령을 받을 때만 해도 이제는 연극에 대한 열정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수업시간에 간간히 역할극을 함으로써 그 욕구를 충족시켰을 뿐이다. 또한 예술제나 학교 행사에 10분 이내의 간단한 연극을 지도했을 뿐이다.

  2005년 3월 17일 6학년 학생들은 '어린 연어 방류행사'에 동원이 되어 새로지어진 문화 복지회관에 모였다.

 연어를 위한 행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을 때 난 사진을 찍는 척 하면서 무대를 둘러 보았다..

  세상에.. 이런 훌륭한 무대가 양양에 지어질 줄이야.. 무엇보다도 최신 시설을 갖은 이곳은 거의 이용되어지지 않고 있었다.

 몇 번을 아이들에게 연극을 지도한 끝에 양양의 아이들은 연극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로서는 이렇게 훌륭한 무대를 방치하는 것은  너무나 아까웠다.

  연극부를 창설하기로 마음을 먹고 교감, 교장선생님께 허락을 맡아 결국 연극부를 창설 했다. 문화적으로 척박한 강원도에서는 유일한 어린이 연극부이다.

 나름대로 몇 개의 업무를 맡고 있는 나로서는 힘든 결정이고 또한 다른 선생님들의 우려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여행에서도 그렇듯 묵묵히 밀어부치기로 했다.

  바쁜 일상을 쪼개야 하는 힘든 여정이기는 하지만 연극에 대한 아이들의 열정과 땀이 있기에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대본을 든다.

  연습이 있을 때 마다 내용을 올리고 있으므로 제일 밑에서 시작되어 위로 올라 갈수록 업데이트를 하는 식으로 이 페이지를 꾸몄다.(처음 오신 분은 제일 밑부터 보세요.)

 

 

 

1년동안 활동한 연극부 동영상 보기(글씨를 클릭하세요)

(양양문화복지회관 공연, 설송제공연, 전국어린이 연극 경연대회, 강원 365 방송 출연)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11.7)

  서울 공연이 끝난 다음날인 11월 7일 월요일.. 어제 고속도로를 잘 못 들어서 나와 정성시 선생님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이제 올해 연극부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마지막으로 점심시간에 연극부를 소집했다. 정성시 선생님 차에 실은 소품을 치우기 위해서이다.

 아이들은 아쉬운 듯 소품을 하나씩 뜯어서 버린다.

  올해 연극부 활동은 이것으로 끝났다. 아이들은 곧 졸업을 하게 되겠지.. 이제 난 내년의 연극을 구상하기 시작한다.

 되돌아보면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경험을 했다. 무엇보다 그동안의 과정을 이 페이지에 꼬박 기록을 했다는 것에 만족을 한다. 아이들이 추억의 회상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게 될 것이다.

 그럼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여... 안녕...

  교정은 은행잎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이 은행잎을 던지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제 가을도 슬슬 가고 있다.

  소품을 꺼내는 아이들

  이제 소품과도 이별할 시간이다.

 

전국 어린이 연극 경연대회 (11.6)

  아침 9시 남산에 있는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에 도착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늘 날씨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나와 아이들에게 평생 추억에 남는 날이다.

  별오름 극장은 블랙박스 형태의 극장으로서 음향과 조명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이런 훌륭한 시설에서 공연을 하게 되다니.. 아이들 역시 혼신을 다해 리허설을 했다.

 오전 11시까지 연습을 마치고 잠시 휴식시간..  국립극장 직원 한분이 우리에게 오셨다.

  알고보니 국립극장에서 무대 제작을 20년째 하고 있는 이성현씨이고 양양초등학교 출신이라고 하신다. 까마득한 후배들이 서울에 공연을 오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오셨다고 한다.

  그분을 통해서 국립극장 전체와 무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특히 1500석 규모의 해오름 극장 무대를 올라가볼 수 있었고 회전무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언젠가는 해오름 극장 같은 무대에 서볼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오후 3시 다른 지방 학교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역시 이곳 대회 성향은 아이들의 생활이 담겨야 하는 창작극으로서 우리가 공연하는 연극과는 다른다.

  오후 5시 이제 긴장되는 마음이 폭팔하려는 순간.. 이제 공연의 시작이다.

  자 이제 막이 오른다... 아이들은 자신의 추억을 향해 최고의 연기를 펼칠 것이다.

 난 그저 아이들의 열연을 보며 웃기만 할 것이다.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이제 곧 막이 내리겠지..

  아쉽기는 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 펼쳐졌다.

 

  오전 리허설 조명실에서 바라본 무대모습

  블랙박스 형태의 무대라 주의 집중이 잘 된다.

  현정이는 의상을 빌렸다.

  조명 역시 최고다.

  연습이 끝나고 커튼콜을 연습하는 모습

  잘 안되는 부분은 다시 한번

  조명기기를 조작하는 나

  음향을 조작하는 국영이.. 복잡한 음향 기기도 금방 익힌다. 5학년때부터 스텝으로 키웠는데.. 앞으로 이만한 스텝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무대 세트 제작소를 견학하는 모습

  양양초등학교를 졸업한 이성현씨가 후배들을 안내해주셨다.

  돌같이 보이지만 스티로폼이다.

  별오름극장 무대.. 쉽게 견학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별오름극장에서 연극부아이들과 양양초등학교 선배님

  잠시 쉬고 있는 아이들

  여전히 장난스러운 창신이와 승헌이

  여기서도 재미있게 노네..

  무대 세트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신다.

  맹진사댁 무대

  연습 과정을 잠시 관람하는 모습..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제부터는 공연 도중 수원이 형이 찍어준 사진.. 물에 빠진 공주를 구한 반달이

미소와 지영이

  아이들의 표정이 살아있다.

  민희가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다.

  창신이와 승헌이.. 이날은 정말 실감나게 했다.

  노란 조명에 동작을 멈춘 아이들.. 멋진 사진중에 하나다.

  창신이가 사과나무에 마법을 거는 장면

  애처로운 듯한 미소 표정

  지영이의 표정연기가 살아있다.

  공주가 쓰러진 직후

  사람들의 나라를 표현하는 아이들

  민정이와 진아의 의아한 표정

  울듯한 반달이

절망하며 쓰러진 공주

  왕자와 공주가 춤을 추는 장면(커튼콜)

  이제 막이 슬슬 내린다.

  민희와 진아가 다정하게 나오고 있다.

  솔희와 미소의 코믹한 커튼콜

  이제 아이들의 공연도 막이 내릴 준비를..

즐거워하는 예슬이

  지영이의 등장을 지켜보며

  우리의 주인공 지영이

마지막 장면

  이제 막이 내린다.

  나와 정성시 선생님 사이에 오늘 서울로 응원오신 교감선생님

  오늘 서울 공연이 이루어지도록  위해 애쓴 사람들 모두가...

 

서울 나들이 (11.5)

  토요일 오후 12시 15분.. 연극부 아이들과 나는 서울로 출발했다. 학부모 3분도 따라오셨다.

  차창밖을 보면서 드디어 꿈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연극부를 꾸리면서 일어났던 많은 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원래 정성시 선생님은 버스를 타고 같이 동행을 하려고 했는데 소품을 실은채 길이 엇갈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차를 몰고 서울로 와야만 했다. 사실 승용차를 구하지 못해 소품 수송에 많은 고민을 했는데 덕분에 소품 수송은 걱정을 안해도 된다.(선생님 죄송해요..)

  숙소는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수원이 형의 도움을 받에 성균관대 앞의 게스트하우스로 얻었다.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이 연극을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오후 6시 아이들과 함께 '오아시스 세탁소에서 생긴일'이라는 연극을 보러 소극장으로 갔다.

  난생 처음으로 연극을 본 아이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감탄의 감탄.. 그동안 자신의 연기가 너무 어설펐다고 자책하는 부작용이 있기도 했다.

  저녁은 갈비파티를 했다. 무려 20만원어치의 갈비를 먹어치운 아이들.. 굉장하다.

  이제 내일이면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이제 올해 연극일기도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이다.

  '오아시스 세탁소에서 생긴일' 소극장 안.. 세탁소처럼 잘 꾸며져 있다.

  열심히 연극을 보고 있는 아이들

  소극장안에서 모두들 찰칵

  저녁은 갈비파티로 했다.

  14인분이나 먹어치운 여자아이들

  먹는와중에도 사진을 들이대면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나와 슬기 정성시 선생님.. 저 뒤에서 포즈를 취하는 대학생들

  고기를 입에다 대고 포즈를 잡는 아이들

  다음날 아침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연극부 아이들과 나와 의정부 중학교 선생님인 수원이형

 

마지막 연습 (11.4)

 강원 365에 연극부가 방영이 된후 연극부는 한동안 학교에서 유명세를 치뤘다. 그것도 잠시..

 전국 대회를 앞둔 11월 첫째주 금요일 연극부 마지막 연습이 있었다.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던가? 아이들 역시 마지막이라 그런지 모두들 열심히 연습을 했다.

  연습 막판에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의 재미있는 표정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아이들에게 중국집에서 짜장면 파티를 했다.

  마지막 연습의 시작

  공주가 쓰러지는 장면

  사람들속으로 달려온 반달이

  아무도 반달이의 몸짓을 알지 못한다.

  나데츠 이미지를 완벽하게 소화한 미소

  현정이의 실감나는 표정

  주인공 지영이

  발성을 하는 미소

  왕자의 키스를 받기 직전

  연습이 끝날때쯤..

  막 뒤에서는 여유가

  든든한 음향 국영이

  혜빈이의 깜찍한 표정

  홀로 5학년인 현지

  예슬이의 의외의 표정

  자신만만한 슬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아이들

  반달이가 죽는 장면에 잠시

  승헌이와 예슬이

  대두 창신이의 꽉 찬 모습

  열심히 지도를 하는 나

  이제 마지막 연습이 끝났다.

  학교앞 중국집에서의 짜장면 파티

  각자 포즈를 취한 아이들

  나와 정성시 선생님

  열심히 짜장면을 먹는 창신이

 

강원 365에 방영된 '양양초등학교 연극부' (11.2)

 양양초등학교 연극부가 11월 2일(수) MBC에서 방영이 되었다.

  http://www.chmbc.co.kr/vod/365_vod_down.asp <-- 이 주소를 클릭하세요

 위 주소에 들어가면 날짜를 입력하는 페이지가 열립니다.

날짜를 2005년 11월 2일로 입력하시고 시간을 11분으로 맞추시면 양양초등학교 연극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 365 방송 촬열(10.31)

  지난주 토요일 강릉 MBC에서 연락이 왔다. 바로 '강원 365'에서 양양초등학교를 찍으러 온다는 연락이다.

 연극부와 우리학교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지.. 당연히 승낙했다.

  이날 하루는 이리저리 촬영을 하느라 진이빠지기는 했지만 며칠후 방송에 나온다는 생각을 하니 아이들이 더욱 열심이었다.

  결국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촬영이 다 끝났다.

  이제 연극부가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

이날의 스타는 미소이다. 미소는 전혀 떨림이 없이 리포터 역할을 잘 했다.(속으로 내가 놀랄 정도) 미소를 방송 스텝에게 추천을 해준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뿌듯함이^^

  나 역시 이날 인터뷰를 했다.

  처음 촬영하는 미소.. 어리둥절 한지 나만 쳐다본다.

  하지만 곧 천역덕스럽게 리포터를 한다.

  교실에서 찍는 미소.. 미소의 표정이 깜찍하다.

  아이들을 모아놓고 PD가 촬영 설명을 하고 있다.

  연극팀 소개를 하는 모습

  아이들 역시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웠다.

  의상을 입고 난 후의 모습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아이들.. 백전노장인 이들에게 떨림이란 없다.

  다음날 다목적실에서 연습하는 아이들

  이제 슬슬 대회에 나가야지

 

소품 수리 (10.26)

  11월 6일에 공연을 하게 되는데이제 공연날짜까지 얼마 안남았다. 요즘은 나보다도 아이들이 더 연습을 하자고 보챌 정도이다.

  오늘은 남자 선생님들기리 족구 시합이 있기 때문에 난 연습을 하지 못했다. 오로지 아이들만 믿을뿐..

  아이들은 교실에 모여 서로의 역할을 나눈후 음악을 들으며 소품을 수리했다.

  오후 4시 다시 교실로 가니 소품 수리는 거의 다 되었다.

  이제 나없이도 스스로 하는구나..

  소품을 만드는동안 아이들 스스로 사진을 찍어 놓기까지 했다.(대견한 아이들)

  먼저 발성연습으로 목을 다지는 과정을..

  나와 아이들이 장난을 치고 있는 모습

 족구를 하기전 잠깐 연습을 했다. 지금 춤장면은 내가 출장갔을 때 아이들이 만든것

  소품늘 만드는 현정, 진아, 지영

  연극부에 들어와서 더욱 발랄해진 미소

  승헌이와 국영이가 배경을 수리하고 있다.

  솔희는 묵묵히 열심.. 처음 소심한 성격이 지금은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믿을 만한 스텝 국영이

  이제 소품들의 수리고 완료되어가고 있다.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듯한 미소

 

공연날자 결정 (10.24)

  19일 전국 어린이 연극 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갔다.

  물론 연습은 아이들에게 맡긴채로 갔지만 별로 걱정은 되지 않았다.

  우리가 공연할 별오름 국립극장은 규모는 작지만 연극하기에 시설이 잘 갖춰진 블랙박스 형태의 극장이다.

  이 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연극을 하게 되는구나.. 이런 좋은 시설에서 공연을 하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우리의 공연 날짜는 11월 6일로 결정되었다.

 그 다음주 월요일인 24일..

 이제 전국 대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시기이다. 그 어느때보다도 아이들 스스로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나 역시 많은 업무 와중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아이들의 발성 수준은 거의 놀랄만큼 발전되었다.

  이정도면 전국대회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제 한걸음씩 나아가야지

  발성하기전 목소리를 가다듬는 아이들

  남자 연기자인 창신이와 승헌이~ 둘다 열심히 한다.

  발성을 하고 있는 모습

  이제 발성 실력도 많이 늘었다.

  수줍어 하는 솔희

  발음 연습을 하는 아이들

  연습 도중에 떠드는 예슬이와 슬기

  새로 추가된 창신이의 장면.. 열심이긴 하지만 창신이의 표정이 살지 않아 걱정

  슬기 독사진.. 나름대로 눈을 크게 보이려 애쓰는 모습

  현지의 대사 낭독.. 연기는 잘 하지만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기 힘든 아이이다.

 

팜플렛 사진 촬영 (10.18)

 예심을 본 직후 나를 비롯한 아이들은 예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굼해 마음이 초조했다. 아이들은 날마나 날 찾아와 예심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교장선생님까지 관심있게 결과를 궁굼해 하셨다.

 이런 나의 초조함을 아셨는지 교장선생님께서는 위로를 해주신다.

 교장선생님 : 박선생 결과가 나왔나?

  나 : 네. 이번주 안으로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 : 박선생 혹시 안되더라도 실망하지 말게..

 나 : 아닙니다.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큰 소리 친 이유는 지난 4월부터 열심히 연습을 해 온 아이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9월 처음 양양초등학교로 발령받았을 때 언젠가는 연극부를 만들어서 전국대회에 나가겠다는 꿈을 키웠다.

 그런데 이 꿈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진행되어 왔다. 지난 4월 갓 6개월 넘은 신규교사가 연극부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은 한번 도전을 해보라고 하셨다.

  그 이후로 일사천리.. 돌이켜보면 정신없이 달려왔다. 한번 마음을 먹으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나의 성격도 한 몫 했으리라.

  결국 지난 금요일(14일)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전국대회 출전 확정.. 난 환호성을 질렀다. 곧바로 교장선생님께 연락을 했다.

 19일(수)에는 서울에서 지도교사 모임이 있다. 그때 제출할 팜플렛 사진 때문에 오랜만에 연극부 아이들이 모였다. 시험기간이라 연습은 하지 않았지만 각자의 개성을 담은 팜플렛 사진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

  지난 4월 오디션으로 연극부에 뽑힌 아이 13명중에서 지금은 5명만이 연극부에 남아있다. 계속해서 아이들이 나가고 다시 보충하고.. 또한 그동안 많은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이제 공연직전 배우가 나가도 놀라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 남은 아이들은  처음 연극할 때와 비교했을 때 정말로 명랑하고 자신감에 찬 성격으로 변했다. 무엇보다 멋진 추억들을 거두어 갔겠지..

  자~ 이제 전국대회로 나가자..

  자~ 이제 전국대회를 향하여... (설송나무를 배경으로..)

 

예심 (10.5)

  운동회 전체 연습이 끝나고 오후 3시에 예심에 들어갔다.

  밑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결국 민정이는 운동회 연습도중 또 쓰러져 예심에 참가하지 못했다. 다행히 민희를 연습시켜서 다행이다.

  오후 3시에 예심에 들어갔다. 서울의 연우무대라는 극단에서 온 전문가가 심사를 봤다.

  아이들은 그 어느때보다 열연을 했다. 지영이가 눈물연기를 할 정도면 말 다했지 않은가..

  심사관은 예심이 끝난후 못마땅한 표정으로 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심사관은 교사가 아이들 연극을 위해서 헌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이곳 사정을 잘 알아서 하는 이야기일까?

  6학년부장, 해양소년단, 육상을 비롯해 학교의 각종 행사 때 준비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연극에 매달리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그래서 시간을 쪼개서 짬짬히 연극부를 이끌어 왔으며 내가 출장을 갈때 아이들 스스로 연습하는 체계로 만들어야 했다.

  심사관은 연극이 마음에 안든다며 개선책을 메일로 작성해 보내달라고 하며 본선에 나가는건 그 메일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한다.

  솔직히 난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나가야 하는지 의문스럽다.

 연극은 딱 정해진 학문도 아닌데 자기세계에 빠진 전문가가 나한테 그 세계에 들어오라고 강요하는 것 같았다.

  일단 메일로 전국대회를 구걸하지는 않겠다. 어쩌면 이번 일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

  열심히 열연을 하는 아이들

  서울에서 온 심사관이 심사를 하는 모습

 

예심 전날 (10.4)

 출장후 오랜만에 연습을 했다. 문제는 내일이 예심..

 상황은 순탄하지 않았다. 일단 운동회 기간이라 정신이 없다는 것이 첫째이고, 연습에 자주 빠지는 규형이를 연극부에서 빼고, 우리반 승헌이를 급하게 홍등수리로 집어 넣었다. 또 문제는 민정이 건강이 걱정이 된다는점..

 그렇잖아도 약한 민정이가 결국 오늘아침에 쓰려졌다. 급하게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실어날랐다.

 입원할 줄 알았던 민정이가 연극부 연습 때문에 학교로 오긴 했지만 상태가 너무 않좋다.

  일단 예심은 민정이 없이 보는걸 대비해야겠다.

  내일은 예심이다. 돌이켜보면 4월부터 정신없이 달려왔다.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목표를 하나하나씩 완성해가는 과정이 큰 경험이 되었다.

 이렇게까지 달려 올 수 있는 것은 적극적인 나의 성격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열정이 크게 작용했다. 내가 출장을 가는 기간에도 모여서 연습을 하는 아이들.. 오늘 연습을 하니 그동안 아이들이 대사와 내용을 많이 바꿨다. 정말 연극부를 창설하기 잘했고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자 이제.. 마지막 목표를 향하여~

  규형이 대신 새로들어온 승헌이.. 이번 공연도 순탄치 않다.

  피곤한 현정이.. 연극을 비롯해서 매일 고적대 연습을 하느라 피곤할 것이다.

  어렵게 오늘 연습에 참가한 민정이.. 많이 아파서 내일 예심에는 참가 못할 것 같다.

 새롭게 바뀐 춤장면.. 내가 출장갔을 때 아이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민정이 역할을 연습하는 민희.. 오랜 연습 기간덕분에 다른아이들의 대사를 외우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자 이제 전국대회를 향하여  (9.22)

  설송제가 끝나고 난 후 우리는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이제 다음 목표인 전국대회 출전.. 전국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예심을 거쳐야 한다. 예심날짜는 10월 5일로 잡혔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주 1주일 내내 출장을 나가야 하기에 실제 나와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2~3일이 전부이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맡기는 수밖에.. 이미 내가 없어도 아이들끼리 곧잘 연습한다.

  연습은 다목적실을 이용한다. 체육관 준공이후 아무도 이용을 안하는 우리들만의 공간이다. 대만족.. 앞으로 연극부실로 활용해야지

 든든한 스텝인 국영이~ 내가 없을 때면 국영이가 연출이 된다.

  슬기와 창신이.. 슬기는 연기가 물에 올랐다.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조명실로 올라가 조명을 틀어줬다. 분위기가 어느정도 난다.

 

설송제  (9.14)

  2일에 걸친 설송제..

  본 행사가 시작이 될 때 난 긴장을 했다. 교장선생님께서 인사말씀을 하실때 이번에 전국대회에 나가는 연극부가 있다는 멘트가 있어서이다.

  이런.. 오늘 공연 망치면 그야말로 타격이 크겠군.. 부담으로 팍팍밀려왔다.

 공연 시작 직전 비상사태가 일어났다. 5학년 현지가 없어진 것이다. 급하게 나머지 아이들에게 대사를 나누었지만 초조했다. 다행히 공연 시작할 때 현지가 왔지만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다.

  현지는 재능이 있지만 책임감이 부족해 걱정이 되긴한다.

  연습시간 때 제대로 연습이 안되어 걱정이 되긴 했지만 역시 연극부 아이들은 실전에 강하다.

  저번 1학기 공연때와 달리 많은 내빈들 앞에서 공연을 해야 했기에 걱정을 했었지만 그것은 괜한 걱정이었다. 슬기는 눈물연기가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정도이니..

  자 이제 전국대회로 가자~

  처음 백설공주가 쓰러진 장면

 마이크 때문에 상자의 위치가 변했다. 이번 공연은 연기력보다 대사를 최대한 마이크에 가깝게 하는게 목표.(체육관에서 공연을 했기 때문..)

  아이들의 연기력은 오늘 좋았다.

  미소가 뛰어오는 장면.. 항상 열심히 한다.

  반달이의 춤..

  무대 뒤에서 지켜본 공연모습

  설송제 뒷 배경이 연극과 잘 맞았다.

  반달이가 죽는 장면

 

설송제 소품 만들기 (9.10)

  다음주 화, 수요일 공연에 앞서 다시 소품을 정비했다.

  이미 공연을 했기 때문에 연습은 별 걱정을 안한다.

  토요일 수업이 끝나고 오래 걸릴줄 알았던 소품 제작은 아이들의 적극적인 협조덕에 금새 끝낸다. 정말로 든든한 아이들

  전국어린이연극대회 예심은 10월 5일로 결정되었다. 서울에서 직접 우리학교로 와서 예심을 본다고 한다.

 설송제 이후 예심에 포커스를 맞춰야겠다.. 정말로 서울에서 공연하는 꿈만 같은 날이 오겠지?

  열심히 소품을 만드는 미소.. 종원이도 옆에서 거들어 주었다.

  파트를 나누어 집중한 덕에 금방 끝낼 수 있었다.

 

연극 연습 재개 (9.2)

 실로 오랜만의 만남이다. 7월 19일 공연 이후 방학이 시작되고 난 곧바로 여행을 떠났다.

  2학기가 시작되어 이제는 새로운 목표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바로 전국대회..

  처음이기는 하지만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

  홍등수리를 하던 준용이가 나갔다.

  이날 장난이와 홍등수리를 5학년을 대상으로 뽑았다.

  첫날 5학년 오디션에 아이들이 오지 않고.. 6학년에 비해 5학년은 상대적으로 연극에 대한 관심이 덜 했다.

  다음날 결국 5학년 5반 현지와 규형이가 뽑혔다. 이제 5학년 2명도 합류했으니 본격적으로 연습을 해야지..

  방학이 지나고 아이들 발성이 더욱 늘었다. 특히 미소와 솔희는 서로 경쟁을 하다시피 발성실력이 늘었는데.. 처음 30초를 가볍게 넘더니 35초.. 36초.. 38초.. 결국 39초..

  39초는 대단한 실력이다. 숨을 참기도 힘든 시간인데 계속 목소리를 내다니.. 사실 난 25초가 한계이다.

  항상 노력하는 아이들이 있기에 나 역시 연극이 너무 재미있다.

  처음 목표는 설송제..

  우리학교의 문화제로서 꽤 큰 규모이다. 이미 백전노장이 된 아이들의 연습보다 45분 공연을 15분으로 줄이는 과정이 더욱 힘들다.

  자.. 이제 새로운 목표를 향해 출발

  발성을 하는 아이들.. 창신이 왼쪽은 새로들어온 규형이, 오른쪽은 규형이와 같은 반인 현지

  발성을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역시 미소는 노력파이다. 무엇을 맡기든 척척해내는 믿음직한 아이이다.

  주인공 지영이..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여주인공과 닮았다.

 졸업앨범 촬영을 위해 오랜만에 양복을.. 하지만 비가와서 결국 촬영을 못했다.

  더욱 밝아진 민정이와 진아

  창신이와 민정이의 포즈

  드디어 시작.. 새로 들어온 애들을 제외하고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대사까지 암기하고 있다.

  스텝 국영이.. 저번 학기 내내 나의 가르침을 받은 국영이는 나의 강력한 추천으로 설송제 전체 음향을 담당하게 된다.(원래는 업체에 맡겼음)

 역시 연기할 때는 진지한 민정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공연 (7.19)

공연 실황(클릭하세요)

 오늘은 가슴벅찬 공연날..

 처음 연극부를 만들때만 해도 모두들 과연 할 수 있을까 나 자신조차 의문을 품었었다. 이제 양양초등학교 연극부가 진정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오전 8시반에 우리반 교실에 모여 오늘의 공연장인 복지회관으로 갔다.

  분장을 하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10시 첫 공연에 임했다. 10시 공연은 1,2,3학년, 오후 2시 공연은 4,5,6학년..

  무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리들의 공연을 지켜본다.

 막이 오르고.. 이제 연극부 아이들은 환희의 순간에 멋진 추억들을 가슴깊이 새길 것이다.

  솔직히 아이들이 부럽다. 이렇게 좋은 시설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다니..

  나와 아이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많은 관객이 객석을 차지한지라 목소리가 조금 문제가 되기는 했다.

 처음에 연극부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렇게까지 공연을 하리라 나 역시 생각하지 못했었다.

  이제 서서히 막이 내리고 커튼콜 음악흐르면 아이들은 나와서 관객에게 인사를 하겠지.

  커튼콜 음악을 들으며 난 전율마저 느낀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창조를 하는 즐거움.. 무에서 유를 만드는 즐거움.. 나 역시 평생 기억에 남을 공연이다.  

  분장을 하는 솔희~ 미소 어머님과 친구분이 분장을 해주셨다.

  분장중인 주인공 지영이~

`

  진아는 분장을 하니 대학생같다.^^

  기도를 맡은 스텝 성현이

  450석 규모의 객석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공연의 시작.. 아이들의 표정이 여유롭다.

  떨릴텐데도 태연하게 연기를 하는 미소와 솔희

  왕비(창신)의 등장은 오늘 연극의 활력소이다.

  민희 역시 비뿌릴껴 역할을 잘 했다.

  멋진 무대와 어우러진 배우들..

 왕자가 백설공주에게 고백하는 장면.. 처음 지영이가 주인공을 맡았을 때 많은 걱정을 했는데 훌륭하게 내면 연기를 잘 해냈다.

  무도회가 열리는 장면

  쓰러진 반달이.. 슬프지만 내색을 안하려는 지영이의 어려운 연기..

  백설공주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홍등수리(준용).. 계속된 불성실한 태도에 어제 크게 혼났다.

  반달이가 죽는 장면.. 민정이 역시 멋지게 슬픈 연기를 해냈다.

  반달이가 죽은 후 안개숲을 찾은 백설공주

  잠든 백설공주를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난장이들

  커튼콜의 마지막 인사는 주인공인 반달이가..

  이제 막이 서서히 내린다.

  오늘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길.. 애들아 정말 수고했단다.

 

리허설 (7.18)

  드디어 내일 공연이다. 나와 아이들은 이제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어제 은빈이가 연극부를 나갔다. 공연을 2일 남겨놓고 배우가 나가다니..

  하지만 대학 시절에도 공연을 얼마 안남기고 배우가 2명이나 나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크게 당황스럽지는 않다.

 한가지 다행인건 은빈이가 나갈 것을 어느정도 예상해두고 그에 대해 대비를 해두었다는 것이다.

  오늘은 복지회관에서 음향과 조명을 맞춘다. 음향은 국영이가 어느정도 능숙하게 하지만 조명을 맞추고 배우들이 조명을 찾아서 연기하는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이다.

  음향과 조명에 맞춰 2번 리허설을 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연극을 한다는 구색을 맞추려고 밤새 팜플렛도 만들었고 인쇄도 마쳤다.

 내일이면 연극부 아이들에게 가장 멋진 추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리허설 직전.. 어지럽게 늘어놓은 소품들

  조명실에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 나와 아이들이 사과 나무를 설치하고 있다.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들이 조명에 맞춰 연습하고 있다.

  복지회관의 음향기계.. 이렇게 좋은 시설을 섞혀둘순 없지

 

  마지막 준비 (7.12~13)

  이제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났다. 공연까지는 6일이 남기는 했지만 14,15,16일에는 난 태백으로 출장을 가고 17일은 일요일.. 18일은 리허설..

  17일에 잠깐 연습을 하기로 했지만 아이들이 야영을 갔다온 다음날이라 제대로 된 연습을 될리가 없다.

  결국 12, 13일 연습이 마지막 연습이다.

  아이들도 슬슬 긴장이 되는 모양이다.

  한가지 걱정된 것은 은빈이의 태도이다. 항상 배역에 대해 불만이 많은 은빈이.. 연극은  대사의 많고 작음 보다 맡은 배역에 몰입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왜 이해 못할까?

 연극의 필요상 은빈이 대사를 짤랐더니 삐져있는 상태이다.

  은빈이가 어떤 선택을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11월에 열리는 전국 어린이 연극 대회에는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무엇이든 부딧쳐 보자는 나의 소신이 불안감을 이긴 것이다.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볼 일이다.^^

  다목적실에서 발성을 하는 아이들

  모두들 열심히 발성을 한다.

  목소리는 작지만 항상 열심인 예슬이

  한창 연습을 하는 모습

  이제 아이들의 연기도 슬슬 농익어간다.

  연극부 연습을 구경나온 성인이와 혜빈이.. 혜빈이는 나래이션으로 캐스팅 된다.

  안개숲을 만드는 아이들.. 거의 마지막 소품 제작

  반달이(지영)와 길림이(민정)의 열연.. 이번 연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진아(가운데) 역시 뒤늦게 합류했지만 열심이다.

 

 

시험날 (7.7)

  7월 7일은 우리학교 기말고사가 치뤄진 날이다. 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연극부 아이들이 쉴수 없었다. 이제 공연이 12일 정도 남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가 출장이 많기 때문에 연습할 시간은 더욱이 없었다.

  나 역시 대충 시험지를 채점하고 연습에 들어갔다.

  이제 연기에 대한 지도는 거의 끝났다. 이제부터는 반복되는 연습을 통해 공연때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연극협회에서 한 통의 메일이 날아왔다. 11월에 열리는 '전국 어린이 연극 대회'에 참가 여부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아직 아무런 결정을 못했다. 신규 교사로 처음 이곳에 와서 이제 처음 연극을 만들어보는 것 뿐인데.. 전국대회라..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

시험 채점을 하는 사이 모여든 연극부 아이들..

  작은 배역이지만 관객을 즐겁게 하는 역할을 맡은 창신이.. 늦게 합류했지만 가장 열심히 한다.

 가장 믿을 만한 스텝 국영이.. 작년 우리반이었을 때부터 가장 믿고 맡길 만한 아이이다.

  검게 탄 얼굴의 나.. 언제쯤 예전의 미모를 회복할까?

  정성시 선생님과 재현이는 항상 같이 퇴근을 하고 돌아가면서 저녁을 산다. 오늘은 갯배를 타보기로 했다.

  열심히 갯배를 끄는 재현이

 

다목적실에서의 연습 (7.1)

  연극부가 연습을 하는 장소는 3군데이다.

  가장 좋은 장소는 복지회관이지만 눈치보느라 제대로 연습을 못한다.

  복지회관 외에 우리반 교실과 다목적실이 있다. 우리반 교실에서는 음향을 틀면서 연습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공간이 너무 좁다.

  학교 내에서는 가장 연습하기 좋은 장소는 다목적실이다.

  하루는 연습을 하다가 실수로 CD 플레이어를 고장냈다. 기사님께 내가 고장을 냈다고 솔직히 말하니 오히려 괜찮다고 하신다.(역시 솔직한게 좋은 것이여~)

  이제 7월이다.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공연을 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아이들은 더 그러겠지?

난쟁이 모자를 쓰고 연기를 하는 아이들

  공주가 난쟁이와 함께 살 것을 부탁하자 상의하는 난쟁이들

  열연하는 지영이를 바라보는 아이들

  공주를 위기에서 구한 반달이

  비뿌릴겨(민희)가 일어나서 독장미에 대해 설명한다.

  항상 자신 만만한 아이들.. 이제 사진기를 들이대면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한다.

  반달이가 인간세계에 나타난 장면

  뜀틀대 위에 올라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

  난쟁이를 위로하는 왕자(현정).. 뒤늦게 합류했지만 열심히 한다.

  공주가 왕자의 키스를 받고 깨어나는 장면

  왕자가 공주에게 고백하는 장면

  한바탕 파티가 열리는 장면

 

복지 회관에서의 연습 (6.29)

  앞서도 말했다시피 우리의 공연장소는 양양문화복지회관이다.

  하지만 복지회관에서의 연습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복지회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아이들이 회관에 와서 공연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직원은 공연 전날 하루와서 준비하라고까지 말한다. 도대체 연극에 있어서 무대의 비중에 대해 알고나 있는건지..

 문화복지회관은 양양군민의 것이고, 특히나 예술활동을 위한 장소인데 아이들이 연극 연습 하는 것을 막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전당대회 같은 행사나 하라고 문화복지회관을 만들었나?

  미적지근한 복지회관직원의 태도에 난 화가 폭팔하고.. 결국 복지회관에 강력한 항의를 했다. 정 안되면 언론사에 제보라도 할 생각이었다.

  다행히 교장선생님이 나서서 복지회관에서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주일에 한번 복지회관에서 연습하게 되었지만 괜히 눈치를 보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복지회관 무대에서 연습하는 모습..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열심히 연기를 하는 미소.. 제일 대사가 많지만 제일 먼저 대사를 외운 성실파 연기자이다.

  반달이가 공주에게 자기 소개를 하는 모습

  모두가 잠든 모습.. 누워서 대본을 보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에 흐믓했다.

  연습을 하는 와중에 학원숙제를 하는 예슬이와 현정이

  백설공주가 쓰러졌을 때의 모습

  항상 밝은 미소

  먼 이웃나라를 연기하는 아이들

  반달이와 왕자가 처음 만났을 때

  왕자가 백설공주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

  멋진 연출^^ 다리가 길어보이네

창신이와 준용이의 만사마 춤

내가 하는 일이면 아낌없이 도와주시는 정성시 선생님~ 나처럼 여행을 무척 좋아하신다.

 

무대 배경제작 (6.29)

  이제 6월도 막바지가 되가고 있다.

  7월 19일 공연날까지 얼마 안남은 시점이지만 몇몇 배우들을 교체해야만 했다. 민정, 창신, 현정, 진아..

 네명 다 우리반이고 성실하고 믿을 만한 아이들이다.

 주말에는 연습을 할 수 없었고 주중에는 수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3시에 수업이 끝나기 때문에(오후 4시반까지 연습) 소품과 무대배경 제작은 4교시를 하는 수요일밖에 시간이 없었다.

  오늘은 큰 마음을 먹고 무대를 제작했다. 우리반 교실은 연극부 아이들의 작업장이 되었다. 오래 걸릴줄 알았던 배경그림 작업이 아이들의 능동적인 참여 덕분에 3시간만에 끝났다.

  아이들 모두 붓을 잡고 포스터칼라로 한쪽 벽만한 그림을 그리는 대작업이었다.

  완성된 그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해냈다는 아이들의 환한 미소가 더욱 큰 수확이다.

  처음 작업을 시작하는 모습.. 버섯집 지붕부터 칠을 시작했다.

  사과나무를 만들고 있는 국영이와 창신이

  나는 연극에 필요한 소품을 만들고 있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예슬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이쁘다.

  그림이 얼마나 잘 그려졌는지 지켜보는 슬기와 지영이

  새로 들어온 현정이도 열심이다.

  열심히 하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재현이와 성현이~ 3학년 2반 담임인 후배 재현이도 나를 도와줬다.

  작업이 거의 다 마쳐갈 무렵..

  사과나무를 그리고 있는 아이들

  A4 종이를 징검다리 삼아서 그림을 그렸다.

  이제 여기만 그리면 끝..

  사과나무도 어느덧 완성

  완성된 그림^^ 정말 뿌듯했다.

 

계속되는 연습 그리고 배우 교체(6.28)

  공연 날짜는 7월 18일로 잡혔다. 교감선생님의 관심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물론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문제는 성실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남아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나를 무척 고생시켰던 아이들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연극부를 나갔다.

 난 연극부를 나가는 아이들을 잡지 않았다. 연극은 무엇보다 하고 싶은 아이들로 꾸미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새로운 배우들은 평소 연극에 관심이 있는 우리반 아이들로 채웠다. 특히 연극을 하면서도 공부에는 소홀하지 않을 성실한 애들로 골랐다.

  그러고 보니 전교 1,23등이 다 연극부로 들어왔네~(전교 1,2,3등을 우리반이 보유하고 있음^^)

  자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해야지

새로 들어온 우리반 회장 현정이.. 현정이는 왕자역을 맡았다.

  은빈이와 지혜.. 연극을 하면서 의욕이 없었던 지혜는 결국 연극부를 나갔다.(지혜의 표정을 보면 연극부에 대한 마음이 없는게 보이다.)

  새로 들어온 민정이~ 생각보다 연기력이 뛰어나다

  카메라를 향한 나의 멋진 포즈

  반달이가 쓰러진 장면

  민정이가 중요한 부분을 잘 연기하고 있다.

  반달이를 둘러싼 아이들~ 조금씩 틀이 잡혀간다.

  연극을 하면 항상 밝은 아이들의 표정

  공주를 맡은 슬기의 연기는 뛰어나다

  연극이 시작되는 첫 장면

  마녀로 들어온 창신이와 홍등수리 준용이

  처음 공주를 만나는 장면

  잠들면서 장난치는 난장이들

  반달이가 백설공주를 구하고 공주에게 키스를 받는 모습

  인간 세상으로 나타난 반달이

  귀여운 요정 역할을 맡은 예슬이

 

소품제작 (6.16)

 기록을 남기지 않아서 1달이 지난 시간동안 활동이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1달 내내 많은 연습이 있었다.

  수업시간이 끝난 오후 3시부터 4시반까지의 연습..

 처음에는 대사 외우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아이들은 날이 지나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다.

 6월초 아이들이 의욕이 없어 보여 우리가 공연할 문화복지회관을 갔다. 무대는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150억원을 투자해서 만든 문화복지회관은 무대, 음향, 조명 시설이 정말로 환상적이었다.

  이런 무대위에 꼭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연습을 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아이들 역시 많은 자극을 받았다.

 공연날짜는 7월 19일로 잡았다. 모든 연극의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 음향은 거의 완성을 했고, 소품도 틈틈이 제작을 하고 있다. 또한 무대 역시 구상이 거의 끝났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을 이 모든 작업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대본을 보며 소품 체크를 하는 모습

  솔희가 진지하게 자산의 소품을 만들고 있다.

  작년'강아지똥'과는 달리 올해에는 아이들 스스로 소품을 만들게 했다.

  지영이와 슬기.. 믿음직한 아이들

  은빈이가 인터넷을 이용해서 자료를 찾고 있다.

나 역시 진지하게^^

 

연극부 2차 오디션 (5.13) 

 그동안의 연극부 모임을 통해 불성실한 2명이 빠져나갔다. 나머지 아이들은 100%의 참석률로 연극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었다.

  이제는 배역을 정할 차례.. 긴장하는 연극부 아이들은 저마다 맡고 싶은 배역을 써냈지만 좋은 배역을 맡으면 나쁜 배역을 맡는 아이가 있는법..

 비록 오디션은 끝났지만 배역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은빈이가 울기 시작했다. 마음이 아팠지만 연출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해야겠다.

해양소년단 모자를 쓴 해미

  긴장되는 아이들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해양소년단 모자를 씌어 보았다.

  수줍어 하는 은빈이

  2차 오디션을 앞두고 긴장된 아이들의 표정

 첫 번째로 민희가 오디션을 봤다. 민희는 공주를 원했지만 결국 두목 난쟁이 비뿌릴껴를 맡았다.

  지영이의 오디션을 채점하고 있는 나.. 결국 지영이가 주인공인 반달이를 맡게 되었다.

차분한 목소리의 미소는 해설자인 나데츠역으로

예슬이는 이미지를 생각해서 요정으로

  솔희를 자신이 원했던 대로 터프한 아로

진실이는 반달이와 친한 난쟁이 길림이

슬기는 공주로

은빈이는 마녀로.. 이날 은빈이가 많이 슬퍼했다.

지혜는 부두목 레

해미는 장난스러운 장난이

 

연극부 연습 (5.2)

 연극부는 오디션을 본 후 대본을 완전히 고치고 연습에 들어갔다. 오디션이 끝나고 우리반 미소가 계속해서 오디션을 또 안보냐고 물어본다.

  평소에 얌전한 미소가 연극에 관심이 생겼나보다. 난 미소에게 어머니께서 허락을 하는지 물어보니 미소는 어머니께서 더 좋아하실거라고 한다.

  다음날 아침 난 미소에게 내가 보던 대본을 주었다. 미소의 표정은 환해지고..

 연극부원들 모두는 곧 있을 2차 오디션에 많이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학교내의 각종 행사 때문에 연극부 연습이 힘든 상황이기는 하지만 틈틈이 연습을 해야겠다.

  모두들 진지하게 발성을 연습하고 있다.

  새로 연극부로 들어온 미소~ 진지하다.

  연극놀이를 하는 모습

  상대 동작 따라하기 놀이.. 모두들 즐거운 모습이다.

 

 연극부 창설 (4.22)

 22일 그동안 많은 행사 때문에 잠시 미루었던 연극부를 창설했다. 오디션에 참가한 인원은 12명이다. 궂이 뽑을 필요 없이 모든 아이들을 다 연극부가 되었다.

내가 연극부를 만든 이유는 바로 아이들을 위한 것..  주변에서는 더 일을 만드냐는 우려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난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 싶다.

  6학년 부장, 해양소년단, 육상부.. 모든게 만만하지는 않은 업무이지만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은 선에서 연극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 초기라 매일 모이기는 힘들지만 연극부 아이들 모두는 적극적이고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

  연극부 오디션.. 해미가 대사를 읽어보고 있다.

 강릉KBS 촬영때 활약한 슬기

  지혜는 저번 오디션에서 떨어진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도전

  적극적인 예슬이의 연극에 대한 열망은 내가 연극부를 창단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오디션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연극을 즐기는 아이들

  항상 수줍어 하는 은빈이

  이번에 다시 도전하는 1반 남자아이들

  다소 조용한 성격의 솔희

  표정이 풍부한 진실이^^ 작년 나와 같은 반일때 가장 사진이 많이 찍혔던 아이

  해미와 은빈이가 열연을 하는 모습

  28일 연극부 연습하는 장면.. 스텝으로 국영이가 합류했다.

 발성, 발음 연습.. 아직 갈길이 멀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는 새로 합류한 미소

  손을 입에다 대소 발성을 연습했다.

  머리자른 후의 나의 모습.. 단정하게 머리를 자른 다음날 내 머리는 6학년들에게 화제거리가 되었다.(내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구..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