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낙산사 현장학습  (4.9)

4월 5일 식목일..

유사이래 양양이 이렇게 뉴스에 오느내리는적이 있었는가.. 바로 대형산불이 양양에서 일어난 것이다.

난 5일 춘천에 있다가 아침에 긴급전화를 받고 양양으로 향했다.

양양에 도착하자 산불은 생각보다 심했다. 여기저기서 헬기가 뜨고 매캐한 냄새가 양양을 감쌌다..

결국 아이들의 추억이 깃든 낙산사는 완전히 타 버리고 말았다.

난 아이들에게 완전히 전소된 낙산사를 보여주기로 했다. 평소의 낙산사와 비교를 하면서 산불의 위험성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금요일 오후 부랴부랴 교감선생님, 교장선생님을 뵈서 허락을 받았다.

토요일 1교시가 끝나고 능구렁이들은 운동장 사열대에 모였다..아이들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또 출발~

4월 5일 양양에서 속초로 향할 때 목격한 불타는집

  점심시간때 밥먹는 모습.. 1달정도 검사를 엄하게 하니 아이들의 식습관이 좋아졌다.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 기대에 찬 표정

버스안에서 아이들 차분한 반 분위기 때문인지 작년에 비해 질서정연했다.

낙산사에 오르면서 바라본 해변의 모습.. 산불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거의 없다.

  약숫물을 떠먹는 아이들.. 낙산사 입구는 피해가 없었다.

건물이 파괴되어 떨어진 선종.. 녹이 슬고 방치되어 있다.

 이번 산불로 녹아 버린 동종을 옮기는 모습.. 많은 취재진들이 왔다.

  동종의 마지막길을 지켜본 아이들..

불에 완전히 타버린 낙산사

 작년 12월 현장학습을 왔을 때와 같은 위치에서 찍은 해수관음상.. 주변의 나무가 타버렸다.

  해수관음상은 별 피해가 없지만 주변이 많이 그을렸다.

기도를 드리는 우리반 불교신자들..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기도를 한다. 친구와 같은 낙산사가 전소 된 충격이 있었으리..

해수관음상에서 기도를 하는 아이들

의상대에서 바라본 모습.. 주변이 많이 탔다.

여자아이들과 함께찍은 사진.

5반 남자들 전체사진

간식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저마다 가져온 과자를 푼다.

6학년이 되어서 단짝이 된 희라와 효영이

해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바닷가에서 종원이와 영재와 함께..

사슴과 같은 선영이

마냥 신나하는 아이들.(지은, 유진2, 가영)

창신이.. 마음에 드는 아이이다. 공부는 전교1등이지만 전혀 티를 안내고 모두와 잘 어울리는 아이이다. 내가 '대두'라고 계속 놀려도 마냥 웃는 성격 좋은 아이이다.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점이 특이하기는 하지만 그뿐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