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컴퓨터 수업이 있기 때문이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는 재미있는 곳이 되어야한다. 때문에 아이들이 하고싶어 하는 수업들은 빼먹지 않는다.
컴퓨터는 우리반 까페를 중심으로 수업하며 다음 아이디가 없는 아이에게는 아이디를 만들어 주었다.
눈이 와서 그런지 모두들 좋아한다. 특히 우리반 책벌레 희진이의 표정이 인상적
애인 없이 첫눈을 맞은 나를 측은해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선생님 올해도 꽝이네요..', '선생님 너무 불쌍해', '선생님은 노총각..'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가슴에 비수를 꼿는 말들이다..
첫눈이 오는 순간 아이들은 창밖을 보며 좋아하고..
수업 도중이지만 바깥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줬다.
첫 발령을 받고 같이 첫눈은 맞으니 나 역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 햇다.
역시 아이들은 순수하다.
사진에서도 좋아하는 아이들의 웃음을 볼 수 있다.
간만에 찍은 독사진...
우리반 전체 사진..
교무실에서 전체 사진이 필요 하다고 하기에.. 점심시간이 끝나기 직전 운동장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비록 조퇴를 한 애들도 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아이들과 찍은 전체사진이다.
아이들의 반응은 폭팔적..
처음 보는 흥겨운 음악에 춤을 추는 아이들도 있다.
언제나 봐도 얌전하고 곰같은 봉영이이지만 쓰레기통이 꽉 차면 말없이 비우는 착한 아이다.
사실 바느질 수업은 나에게 있어서는 고역이다.
멀 할줄 알아야지..
군대에서 바느질을 했던 실력이 전부이다.
그래도 오늘은 아이들에게 박음질을 알려 주었다.. 다음주는 뜨게질인데.. 클났다. ㅡ.ㅡ
일명 타이타닉 포즈이다..(근데 좀 공포스럽네.)
아이들은 내 독사진을 찍는것을 좋아한다.
스티로폼 막대기를 가지고 여러명의 아이들과 상대한다. 마치 무협영화를 찍는 듯한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지금은 도망치기 바쁠때..ㅡ.ㅡ
현우는 자신이 무협 드라마 주인공인줄 아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