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11.16)

점심 시간(11.16)

오늘 점심시간(04.11.16)

아이들이 사진을 찍자고 자꾸 보채기에 마침 입고온 가죽잠바를 입었다.

그러고 모델처럼 여러포즈..

활기찬 담임으로 둔 아이들에게 이번 기회에 혜택을 줘야지

공부할 때 하더라도 놀때는 놀아야지^^

애들과 같이 모델이 된 기분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은 물론 나도 기분이 좋은 하루다.

아이들과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절대 몽둥이를 들지 않고 화를 거의 안내기 때문인 듯 하다.

말끔하게 양복을 입은 나.. 그런데 다영이가 내 머리에 모형 거미를 올려놓고 좋아한다.
점심시간에 어깨가 결려서 애들에게 안마좀 하라고 했다. 우루루 몰려나오는 아이들.. 어찌나 어깨를 주물러 대는지 제대로 안마를 했다. 이것들이 담임 닮아서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듯...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넣는다.. 역시 교육의 힘은 대단하다고 느끼는 순간	말뚝박기 하는 여자 아이들.. 상대편을 쓰러트리고 나서 좋아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 희열에 찬 희진이와.. 머리를 커트로 잘라 만화 에반게리온의 레이처럼 보이는 아람이~
겨울남자 1탄... 처음 발령받았을때는 여자애들이 많이 수줍어하며 사진 찍기를 싫어 했는데.. 이제는.. 사진만 나오면 아프리카 원주민이 된다.	겨울남자 2탄... 이번에는 쫌 찍을려고 하니까 성연이가 손을 뻗쳐 방해했다.. 대마왕(성연이 별명)!!!!!!!!! 네 이놈!!!!(버럭~)
겨울남자 3탄 뒤에 아람이가 날 살포시 껴 안네^^ 포즈들이 가지각색	겨울남자 4탄 모델같은 포즈.. 교실에서 자주하는 행동이다. ㅋ
겨울남자 5탄 모델 같은 선생님과 아역 배우같은 다영이와 함께..	현우가 자기를 들어달라고 하기에.. 한팔로 들어주었다.. 애들도 놀란듯 우르르 몰려오구,.. 담임의 힘을 과시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우리반에서 제일 무거운.. 대마왕 성연이.. 자기를 들어보라고 하기에 과감하게 들어줬다. 사진을 찍으며.. 안 무거운척 했지만.. 사실 그 1분의 시간동안 죽는줄 알았다..	난 민지 얼굴을 주먹으로.. 민지(다른애들 손에 가림)는 내 얼굴을 꼬집고.. 그런데 내얼굴을 꼬집은 나머지 한명은 누구야!!!